-'한국강사신문 강사만 만난 강사' 강원석 시인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강원석 시인을 만났다.
강 시인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쓰고, 2016년에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를 발간했다. 같은 해에 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첫 시집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독자가 생기기 시작했고, 계속 시를 쓰게 되었다. 지금까지 7권의 시집과 1권의 오디오북을 발간했으며, 시집 4권과 오디오북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강 시인은 국민대 정치학 석사, 연세대 행정학 석사, 경남대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실 보좌관,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국장, 행정안전부장관 비서실장 등으로 20년 정도 근무했다.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 창신대학 경찰행정학과 외래교수, 경남대학교 법학연구소 초빙강사, 마산대학 겸임교수 등을 지냈으며, 열린의사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싱가포르 남국문학상 심사위원, 경주시 홍보대사,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수상경력으로 2022년 제3회 국민여가진흥대상 문화여가발전부문, 2021년 대한적십자사 적십자회원유공장 금장, 2019년 창원고등학교 총동문회 자랑스런 창원고인상, 2019년 대한민국인성교육대상 사회교육부문 대상, 2017년 월간 문학바탕 동시부문 신인문학상, 2017년 격월간 서정문학 시부문 신인문학상, 2013년 대통령 표창, 2012년 홍조근정훈장, 2012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2012년 대통령실장 표창, 2012년 소방방재청장 표창, 2011년 경찰청장 표창, 2008년 국회의장 표창 외 다수가 있다.
최근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응원가인 ‘Let’s Go Together’를 작사했다. 이 노래는 추가열 씨가 작곡하고, 김영남 씨가 노래로 불렀다. 그는 훌륭한 공직자가 되는 게 어릴 적 꿈이었다.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일들이 보람 있고 흥미로웠다. 행정학, 정치학, 법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았는데 지금은 시를 쓰고 있다. 시를 쓰고 강연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는 게 제일 행복하고 앞으로도 시인으로서 좋은 시를 쓰고,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강 시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7권의 시집에 500편 가까운 시를 발표했어요.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다만 독자분들이 가장 즐겨 읽는 시가 있는데, 저의 대표 시인 ‘너에게 꽃이다’라는 시에요.
마음을 접고 접어/ 꽃 한 송이 만들고//
사랑을 품고 품어/ 향기 한 줌 모으고//
두 손에 가득 담아/ 너에게 주느니//
꽃처럼 피고 꽃처럼 웃어라/ 세상은 온통 너에게 꽃이다
2018년에 출간한 세 번째 시집의 표제 시이기도 합니다. 수능을 앞두고 힘들어하는 딸을 위해 쓴 시에요. 중요한 시기인 딸에게 아빠로서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애틋한 마음으로 시를 썼어요. 감사하게도 제 시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시가 되었습니다. 노래로도 여러 곡 발표되고, 전국 몇몇 지역에 이 시가 새겨져 있어요. 2019년에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를 통해 이 시를 적십자사에 헌시했습니다. 곰곰이 읽고 그 의미를 새겨보면 남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 자신의 피를 선뜻 내어주며 헌혈하시는 분들의 마음과도 일치하는 것 같아요.
Q. 가수 변진섭, 태진아, 조성모 등 많은 분이 강 시인님의 시를 노래로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가 유명한 가수들의 노랫말이 된다는 사실은 정말 흥미로운 일입니다. 변진섭, 태진아, 추가열, 윤복희, 조성모, 마리아, 류지광 씨 등이 제가 쓴 시나 노랫말로 작업한 분들이에요.
저는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7살까지 살았고, 마산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때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시가 있는데 ‘농부의 노래’라는 시죠. 우연한 기회에 가수 겸 제작자인 태진아 선생님에 의해 그 시가 노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가수 변진섭 씨가 저의 시 ‘너에게 꽃이다’를 읽고 자신의 13집 앨범 노랫말 작업을 제의해 왔어요. 시가 유명 가수들에 의해 노래로 탄생하니 그 희열이 아주 컸습니다. 4년 동안 20여 곡의 노래가 탄생하게 되었고, 발표를 앞둔 곡도 20여 곡이나 되죠.
Q. 언제부터 강의를 시작하셨고,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는지요?
시인이 되기 전에 공직에 있으면서 대학의 겸임교수로 오랫동안 강의를 했습니다. 그때의 과목은 주로 제 전공과 관련되는 강의였어요. 시집을 내고 10개월쯤 됐을 때, 한 독자분이 강연 요청을 해 왔습니다. 그 분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였는데, 30명 정도의 여성분들이었어요. 그때가 2017년 7월이었고, 지금까지 수백 회의 강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주로 시와 일상의 행복을 얘기하고 있어요.
Q. ‘詩인문학’ 강연을 하고 계신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행복을 미루지 마세요”, “시를 읽는 사람은 꿈을 색칠합니다”, “수채화 시인 강원석이 들려 주는 시와 행복 이야기” 등의 주제로, 시를 통해 사랑과 행복, 여유와 낭만을 전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으로 잊고 살았던 자신의 꿈을 생각해 보고, 가정과 직장생활의 보람과 기쁨을 찾자는 내용을 담고 있죠.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재미와 감동으로 강연을 이어갑니다. 강연 내용에 어울리는 20여 편의 시도 소개하고, 음악을 곁들인 시낭송도 하고 있어요. 마치 시로 콘서트를 하는 듯한 즐거운 느낌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공무원, 직장인, 학생, 학부모, 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감성을 길러 주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있어요. 세상을 긍정적이고 아름답게 바라보고, 삶의 활력을 갖게 하는 것이 제 강연의 목적입니다.
Q. 오디오북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가 교보문고 2주 연속 전체 1위입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발간한 7권의 시집 중 7번째 시집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의 시 100편과 신작시 1편을 저의 육성으로 녹음한 오디오북이에요. 감사하게도 발간과 함께 전체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1위에 2주간 올랐습니다. 10번이 넘는 녹음과 배경음악 선정작업을 세밀하게 거쳐 만들었죠. 많은 스텝과 저의 노력을 독자분들이 알아 주신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제주도 서귀포시에 시비가 세워져 있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2020년 8월경 건립되었어요. 시를 쓰고 나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2019년 봄에 대정읍에서 강연을 했는데, 주민들을 위한 헌시를 부탁받았고, 정성스럽게 시를 썼어요. 이렇게 행복한 일로 이어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아마도 시가 주민들의 마음에 와닿았던 모양입니다.
Q. 새로운 작품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코로나 기간 동안 모두가 힘든 시기라 강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대신 많은 작품을 쓸 수 있었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시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니 열심히 시를 써야지 하며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내년 가을쯤 8번째 시집을 출간할 생각이에요.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시와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다채로운 시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많은 계획이 있어요. 대한적십자사의 제안으로, 꿈과 재능이 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는 유튜브 방송 ‘꿈 TV’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 계속 이어갈 생각이에요. 그리고 시를 통해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나둘 결과물이 나오고 있죠.
평생 시를 쓰며, 사랑하고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국회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 근무하며, 20여 년을 보람있게 살았어요. 지금은 시인으로서의 삶이 명예롭고 행복합니다. 시를 쓰고, 그것과 관련된 강연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즐거워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잘하기 위해 건강관리에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를 쓰면서 욕심은 내려놓고 꿈은 더 많이 꾸게 되었죠. 욕심을 내려놓으니 삶이 생각보다 더 즐겁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꿈꾸게 되어요. 저의 시를 읽는 모든 독자가 자신이 꿈꾸는 삶을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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