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박혜숙 칼럼니스트] 필자가 ‘알아차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2008년 마이클 싱어가 쓴『한 발짝 밖에 자유가 있다』라는 책을 접하며 내면의 여행을 시작할 때로 기억된다. 그동안은 ‘명상’을 수행자나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여겼으나, 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자아’를 관찰하고 자아의 근원을 탐색하여 본성에 대해 알며,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인식하고 명료화하게 되었다.

전문 코치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성 코칭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에크하르트 톨레가 쓴『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통해 ‘현존’에 대해서도 확장했다. 또한 게슈탈트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현상들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각하고 체험하려 했다. 내가 체험하고 경험한 삶을 통해 근심 걱정과 염려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지혜를 깨닫고 고통의 근원이 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코칭리더십’ 칼럼을 읽는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가요?

잠시 멈추어 지금의 마음을 느끼고 알아차려 보면 어떨까요?

알아차림에 대한 정의는 주장하는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하지만, 한 단어로 표현하면 정념(正念)이라 할 수 있다. 념(念) 자는 입을 거꾸로 놓은 형상으로 이제 금(今)자와 마음 심(心)자가 결합한 모습으로 머릿속 생각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표현한 글자이다. 그러므로 정념은 지금의 마음을 바르게 알아차리는 것이며, 알아차림은 우리의 본질인 것이다.

철학이 생겨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성자들이 자기 본성을 확인하는 것을 중요시 했다. 삶의 본질을 꿰뚫는 것은 특정한 종교와 상관없이 과거 전통적인 종교에서부터 공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핵심적인 것들을 삶과 맞추어 놓은 것이다.

국제코칭연맹(International Coaching Federation, ICF)의 코칭 핵심 역량 7번에서도 ‘Evokes Awareness(알아차림을 불러일으킨다)’를 강조한다. 여기서 고객의 알아차림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 고객이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둘째, 고객이 자신의 불일치를 자각하도록 돕는다.

셋째, 고객이 새로운 발견을 하도록 돕는다.

넷째, 고객이 관점을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섯째, 고객이 상호 연관요소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섯째, 고객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도록 돕는다.

결국 코치는 강력한 질문이나 침묵, 은유 또는 비유와 같은 도구와 기술을 사용하여 고객의 통찰과 학습을 촉진하는 것이다. 여기서 강력한 질문(Thoght provoking)이란, 고객의 언어와 학습 스타일, 준거의 틀을 고려하여 고객이 새롭고 색다른 생각의 탐색을 통해 목표 너머 목적과 연결하여 가능성과, 다양한 대안을 발견하고 스스로 선택하여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성장과 성숙의 경험을 돕는다.

지난봄에 『내면 소통』의 저자 김주환 교수가 번역한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이 출간되었다. 루퍼트 스파이라의 알아차림에 대한 지혜가 쉽고 간결하게 담겨 소개해 본다.

알아차림이란, 특별하고도 오묘한 종류의 경험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알아차림을 스스로 알기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특별한 수행법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게 해주겠다거나 신비한 경험을 하게 해주겠다는 명상 전문가는 사실 명상이 먼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스스로 깨달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대부분 깨달음이 뭐지 잘 모르거나 크게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명상은 뭔가를 깨닫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렇게 사는 삶에 토 달지 않고 보다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출처: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김주환역, 2023.05)

있는 이대로 내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음식을 섭취할 때도 객관적 관찰자가 되어 지금 행동을 하는 이 순간을 알아차리고 내면의 생각 변화와 감정과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여된 모든 것들, 맡은 모든 역할들, 갖고 있는 모든 것들, 이 밖에 나를 한정 짓고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제외하고도 남는 것 그것이 ‘진짜 나’이다. 그 진짜 나의 다른 이름이 알아차림인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 진짜 자기(self)이다.

코치는 코칭 대화를 통해 고객이 보다 광범위한 시각으로 관점을 전환하고 행동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도록 성찰과 리프레이밍을 지원하며 자신에게 소속된 것들을 모두 나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나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성격, 개성, 모습, 생각, 감정)이 변하는 나에게 일어난 사건과 대상일 뿐 내가 아님을 알아차리도록 돕는다. 내가 어떤 행위를 하고 그 행위가 일어남을 알아차리고 지켜보도록 돕는 것이다. 이 진짜 나를 알아차리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늘 뒤에 배경에 있다. 이것을 ‘배경 자아’ 또는 ‘관찰자’라 부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지금 여기에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과거의 기억이나, 현재의 두려움과, 미래의 염려 속에서 방황한다. 스파이라에 따르면 일상적인 경험으로부터 벗어나 순수의식으로서의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과, 다시 일상적인 삶과 현실의 경험으로 돌아와 순수의식과 실제 경험을 통합하는 것이 명상수행이며, 이 두 가지 접근을 통합하는 것이 ‘직접적인 길 Direct path’이라고 말한다. 이 두 가지 접근법을 통해 마음이 안에서 멈추지 않고, 밖에서도 방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찰

Q. 나에게 방황은 무엇인가요?

Q. 현실의 삶에서 순수의식과 실제 경험을 통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칼럼니스트 프로필>

박혜숙 칼럼니스트는 개인과 조직이 존재 목적을 발현하고 실현하도록 돕는 Inspiration Creator로, 한국코치협회 슈퍼바이저코치(KSC)와 국제코칭연맹 프로페셔널코치(PCC)이다. 아주대학교대학원 코칭석사,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철학(코칭)박사를 취득한 코칭 전문가로, 현재 LCM컨설팅대표, 아주대학교 글로벌경영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아주코칭협동조합 이사, 한국코칭문화원 이사,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한국코치협회 인증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저서로는 『미래에게 묻고 삶으로 답하다』(공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