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황형철 편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강의하는 골프 전문코치 황형철 골프마스터를 만났다. 황 코치는 (주)슈페리어 골프단 헤드프로, KJ Choi Foundation 레슨&피팅 담당코치, Science Golf Fitting Center 자문위원 등을 지냈고, 현재 황형철골프아카데미 대표로 활동 중이다.

Q. 골프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는지요?

27년 전, 첫 골프를 경험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평소 운동을 즐겨했던 저에게는 문화 충격이었어요. 어릴 적부터 운동에 소질이 있었기에 초등학교 때는 육상선수였고 멋진 복근을 만들어 보려고 중학교 때는 복싱을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체대 입시를 하느라 여러 운동을 하던 저에게 운동이란 늘 땀 냄새가 나야했고 숨이 벅차올라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을 때였죠.

당시에는 골프라는 운동이 지금보다 더 멀게 느껴졌고 저 멀리 부유한 사람들이나 하는 운동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때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처음엔 한 선배의 권유로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1996년 여름, 우연한 계기로 골프장 1일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골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죠.

푸르른 잔디, 단정한 모습의 플레이어, 상냥한 웨이츄리스가 전해주는 생과일주스까지. 운동복도 아닌 옷을 입고 잔디밭을 여유롭게 거닐며 스포츠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의 모습은 당시 저에게는 문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하루 종일 골프장 한가운데 서 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죠. 그래, 내가 운동을 잘하는 편이니 앞으로 운동을 한다면 이런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동네 골프연습장을 알아보고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본격적으로 골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았고 골프를 할 수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골프와의 인연이 벌써 27년이 되었네요.

Q. 언제부터 강의를 시작하셨고,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는지요?

대학에서 골프학과 강의를 듣던 중 한 교수님의 눈에 띄게 되어 골프에 대해 더 깊이 배울 수 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때 그 교수님을 따라다니며 보고 배운 것 중 하나가 강의하는 모습이었어요. 그 모습에 반해서 내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나와 타인에게 참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 골프강의가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광고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가 서른 살쯤이었습니다.

처음엔 작은 골프동호회 모임에서 불러주었고 그 시간이 즐겁고 유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죠. 강의에 대한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고 강의를 들었던 분들의 입소문을 타고 점차 공공기관, 교육기관, 중소기업,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강의하는 골프코치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기업이나 외부에서 강의하는 골프전문가가 손에 꼽을 정도였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연결되었죠.

Q. 용인대학교 골프학과 강의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는지요?

강의 또는 교육을 하는 것은 어쩌면 저에겐 사명 같은 것이었습니다. 배운 것은 소유가 아닌 공유라는 생각에 후배 육성에도 늘 관심이 있었죠. 마침 당시 KGFA(한국골프피팅협회) 교육이사였던터라 KGFA의 추천으로 용인대, 한국골프대학 등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후배들 제자들에게 내가 연구한 내용을 공유하고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좋은 인사이트였어요.

Q. 골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 세 가지만 꼽는다면요?

제가 출간한 <하이멘탈수업> 프롤로그에 기술은 물리학, 플레이는 심리학, 코칭은 철학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 분들이 골프스윙에 대해 느낌과 감에만 의존해요. 하지만 골프스윙 뿐 아니라 다른 운동의 기술 또한 물리적으로 접근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도 결국 실전에 들어가면 심리학적인 멘탈이 기술을 컨트롤하죠. 결국 골프라는 운동 자체는 즐겁고 유익하고 탁월해야한다는 철학으로 코칭을 합니다.

Q. 국내 최초의 타이틀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 쑥스럽지만 몇 가지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국내 최초로 최고 권위의 민간자격증인 프로피팅 마스터라는 타이틀이 있어요. 이는 CBS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C는 클럽피팅, 즉 클럽을 플레이어의 체형에 맞도록 제작하는 일을 말합니다. B는 바디피팅, 즉 플레이어의 운동신경을 골프에 적합하도록 훈련시키는 일을 뜻하죠. S는 스윙피팅, 즉 물리학적으로 이상적인 스윙을 만들어주는 일을 지칭합니다. 이 세 가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이죠. 저는 2016년 6월 30일부로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3월 7일에는 최경주 프로의 후원사였던 슈페리어 골프웨어에서 직영한 그린슈페리어골프아카데미 총괄매니저로서 3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사례도 있었어요. 당시에는 스크린골프와 스윙분석레슨실, 카페테리아, 골프웨어 쇼룸, 클럽피팅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멀티스크린골프장이었습니다. 현재 유행하는 프라이빗 골프아카데미의 시초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외 비공식적으로는 2020년 3월부터 코로나 이후 모든 스포츠 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내최초로 온라인 줌 골프레슨을 시작했어요. 꾸준한 코치활동을 하며 회원과의 소통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습니다. 2022년 5월에는 H건설의 초대로 1개월 동안 14개 건설현장을 다니며 총 300명 정도의 인원을 단체 레슨했던 기억도 아마 국내최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1년 6월 1일 강남 삼성역 근처에 새롭게 오픈한 황형철골프아카데미에는 실내골프시설에서는 국내최초로 벙커연습장을 만들어서 플레이어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Q. 책을 쓰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있다면 어떤 분야의 어떤 내용일까요?

2021년 6월 7일 첫 번째 책 <하이멘탈수업>을 출간했을 땐 골프 전문코치로서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한 부분도 있었고 그 후 내가 다시 책을 또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두 번째 책 <내 인생의 체육시간(골프편 가제)>이라는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자신만의 체육시간 또는 음악시간, 미술시간 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꼭 골프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골프라는 스포츠는 태생이 금수저 출신이라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운동으로 여겨졌습니다. 여전히 그런 측면에서 오해와 편견이 많은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스포츠 자체로 봤을 때 골프라는 스포츠가 갖고 있는 여러 매력들을 알리고 싶었어요. 골프의 순기능적 측면에서 왜 골프를 하면 좋은지 무엇을 얻게 되고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3년 후 골프 인생 30주년을 맞게 되요. 그 때 안식년을 가져볼 계획입니다. 단순히 놀기만 하는 시간이기 보다는 더 많은 경험과 공부, 자기 충전의 시간을 갖고 두 번째 책 출간도 그 때 맞춰 계획 중이에요. 50대가 되기 전 책 2권을 출간하고 안식년을 통해 골프 관련 유학 또는 세계골프투어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아가 세계적인 골프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 또한 꿈이죠.

골프는 MC.WS가 잘 맞아야 즐거운 경기입니다. 멤버(Member), 코스상태(Course), 날씨(Weather), 경기결과(Score)인데 이 중 MC는 내가 선택할 수 있지만 WS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변수와 맞서야 하죠. 그래서 재미있는 경기죠. 아무리 날씨가 좋고 코스가 좋아도 매너 없는 멤버를 만나면 즐거움이 반감되듯 골프를 치고 함께한 멤버들과 다음에도 다시 치고 싶은 사람이 된다면 성공적인 플레이어라고 생각해요. 이렇듯 인생 또한 어디서도 반겨주는 사람이 되고 다시 만나고 싶은 즐겁고 유익하고 탁월한 골프 전문코치 황형철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